▲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프로젝션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이제 저스틴 벌랜더와 리그 최고를 놓고 다툰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류현진(32·LA 다저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적수가 없다. 리그 전체를 봐도 라이벌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뿐이다.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예상하는 각종 프로젝션에서 한 달 넘게 1위를 유지 중이다. 일부 프로젝션에서는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앞서 있었으나 슈어저가 어깨 통증으로 쉬는 사이 류현진이 1위를 다 탈환했다. 그리고 점점 슈어저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류현진도 목 통증으로 열흘을 쉰 게 아쉬웠으나 추격권 밖에 있는 양상이다.

빌 제임스 모델에서는 5월 이후 줄곧 1위다. 류현진은 7일 현재 137.1점을 얻어 2위인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117.1점)를 크게 앞서 있다. 3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110.3점), 4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109.3점)도 점수를 쌓는 속도가 더디다. 지구 우승팀에 주어지는 보너스 포인트 12점이 없는 슈어저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빌 제임스 모델보다 최근 더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톰 탱고 모델에서도 류현진이 슈어저를 제친 지 조금 됐다. 당초 이 모델에서는 슈어저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류현진이 추월했다. 류현진은 67.5점을 얻어 2위 슈어저(59.1점)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3위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55.9점)와 격차는 이미 10점 이상 난다. 슈어저 외에는 추격이 가능한 선수가 안 보인다.

이닝 35%, 평균자책점 25%, 탈삼진 25%,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5%의 가중치로 계산하는 맥스스포팅의 프로젝션에서도 류현진이 1위다. 이 프로젝션에서도 7월 초까지는 슈어저가 조금 앞서 있었으나 류현진이 1위로 치고 나갔다. 류현진은 10.86점, 슈어저는 9.90점이다. 3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8.52점)가 맹렬하게 점수를 쌓고 있으나 류현진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처럼 내셔널리그를 평정한 류현진은 이제 리그 최고 투수를 놓고 벌랜더와 다툰다. 프로젝션에서 류현진을 앞서고 있는 메이저리그 유일의 선수다. 벌랜더는 빌 제임스 모델에서 151.8점, 톰 탱고 모델에서 67.4점, 맥스스포팅 모델에서 11.33점을 기록 중이다. 톰 탱코 모델에서 류현진이 살짝 앞서고 있지만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이왕이면 내셔널리그를 넘어 리그 전체 최고로 공인받는 것이 좋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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