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시즌이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아직도 한여름이지만 벌써 가을야구를 기대하게 한다. 현재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 (77승40패)을 뽐내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도 무려 18경기차로 앞선 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가을야구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목표는 단순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다저스는 지난 2년 연속 홈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쳤다. 그래도 올해는 지난 2년보다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끝난 트레이드 시장에서 특급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과감한 투자와 특급 선수 영입보다 지금 팀 분위기를 깨지 않으며 현재 전력과 로스터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 대비에 대해 말했다. 이제 많은 기자들의 질문들이 가을야구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로버츠 감독은 “모멘텀을 잃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휴식을 주면서 부상도 방지하고 동시에 경기 감각을 잃지 않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고 싶어하지만 이런 점들을 다 이해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큰 격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느냐'는 질문에 “매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한다. 모든 선수들이 우리의 최종 목표가 뭔지 잘 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고 갑자기 실력이 좋아질 수 없다. 9회에 몇 점 차이로 뒤지고 있든지 상관없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을 높게 평가한다”고 대답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10번째 끝내기 역전승이었다. 이번에는 러셀 마틴이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트리며 2-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끝난 후 로버츠 감독은 “상대팀들도 이제는 느낄 것이다. 우리 팬들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응원한다. 우리 선수들도 끝까지 공 한 개에 집중하며 어떤 경기도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것들이 포스트시즌까지 연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LA 다저스 윌 스미스(왼쪽에서 2번째)가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9회말 러셀 마틴의 끝내기 2타점 역전 적시타 때 홈으로 달려오며 2-1 승리의 결승점을 뽑고 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2017년 후반에도 올 시즌과 비슷한 상황에 있다가 9월에 부진했던 이유와 학습효과를 묻는 질문에 “2017년 9월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변명할 필요없이 우리는 당시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더스틴 메이나 토니 곤솔린 같은 루키 투수들에게 좀 더 실전 경험을 쌓게 한 뒤 9월쯤 필요시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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