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감독 그렉 포포비치와 코치 스티브 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사령탑인 이들이 미국을 위해 뭉쳤다. 선수들의 무게감은 떨어질지 몰라도 코칭스태프 면면은 화려하다. 여전히 미국이 세계 최강인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정예 멤버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강하다.

31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을 향한 각국 대표팀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세계 최강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8일(한국 시간) UNLV(네바다주립대) 멘덴홀 센터에서 1차 훈련 캠프를 차렸다. 미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06년 이후 패배가 없는 만큼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이전 미국 대표팀과 비교하면 이번 1차 캠프에 포함된 선수들 이름값은 크게 떨어진다. 더 이상 '드림팀'이나 '리딤팀'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앤서니 데이비스,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러셀 웨스트브룩, 데미안 릴라드 등 NBA(미국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들이 부상이나 다음 시즌 준비를 이유로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 그동안 활약했던 선수들이 빠졌다는 얘기는, 누군가에겐 기회가 찾아왔다는 걸 의미한다.
그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대체됐다. 캠바 워커, 제이슨 테이텀, 크리스 미들턴, 도노반 미첼, 디애런 폭스, 카일 쿠즈마 등이 이번 미국 대표팀 1차 훈련 캠프에 승선했다.

무게감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미국은 강하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 대부분이 각 소속 팀에서 간판스타로 활약 중이거나 주축 멤버로 뛰고 있다.

다만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부족하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또 유럽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미국이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NBA 2018-19시즌 MVP(최우수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그리스, 니콜라 요키치의 세르비아, '올해의 수비수' 루디 고베어가 버티는 프랑스, 전현직 NBA 리거들이 즐비한 세계랭킹 2위 스페인 등은 미국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외부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제리 콜란젤로 미국 농구 대표팀 단장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무런 걱정을 안 한다"고 말했고 그렉 포포비치 감독 역시 "내가 신경 쓰는 건 이곳에 누가 있느냐 뿐이다.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그들을 데리고 최고의 팀을 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워커는 "많은 사람들에게 미국 농구 대표팀 발탁은 일생에 1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회다. 큰 무대에서 재능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며 "모두가 우리를 의심한다. 하지만 우리는 배고프다. 새로운 모습으로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1차 훈련 캠프 명단은 아래와 같다. 아래의 17명 중 최종 선발된 12명만이 월드컵이 열리는 중국으로 간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1차 훈련 캠프 명단

가드: 캠바 워커, 도노반 미첼, 디애런 폭스, 마커스 스마트, 조 해리스, 카일 라우리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 제일린 브라운, 크리스 미들턴, 해리슨 반즈, PJ 터커, 테디어스 영, 카일 쿠즈마

센터: 마일스 터너, 브룩 로페즈, 메이슨 풀럼리, 뱀 아데바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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