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도쿄 올림픽 한국과 경기에서 러시아가 승리하자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찢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부사토 러시아 수석 코치 ⓒ 러시아 스포르트 홈페이지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인종차별 세리머니로 물의를 빚은 러시아 여자 배구 대표 팀 코치가 황당한 변명을 했다.

러시아 여자 배구 대표 팀 수석 코치인 세르지오 부사토(이탈리아)는 8일(한국 시간)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24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행동은 러시아 대표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미는 없었다. 나는 한국 팀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부사토 코치는 적절하지 못한 예를 들기도 했다. 그는 "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을 때는 삼바 춤을 췄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대륙간 예선 E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3-2로 역전승했다. 5세트에서 러시아가 승부를 결정 짓는 득점을 올리자 그는 두눈을 옆으로 찢는 행동을 했다.

이 사진은 스포르트를 비롯한 러시아 언론에 실렸고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대한배구협회는 부사토 코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협회는 러시아 협회에 공식 서신을 보내 유감을 표명했다.

부사토 코치는 "한국 팀과 협회 모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는 한국을 모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미디어가 내 행동을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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