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내야수 박찬호.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검투사 헬멧'을 쓴다.

박찬호는 지난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9-5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여건욱을 상대로 143km 직구에 머리를 맞았다. 여건욱은 헤드샷 규정에 의해 퇴장됐다.

박찬호는 쓰러져 있었지만 다시 일어나 1루로 향했고 2루 도루와 쐐기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KIA는 8일 광주 한화전에도 박찬호를 선발 출장시킨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별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헬멧에 통증이 흡수돼 큰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7일과 마찬가지로 박찬호(3루수)-김선빈(유격수)-프레스턴 터커(우익수)-최형우(좌익수)-유민상(1루수)-안치홍(2루수)-김주찬(지명타자)-김민식(포수)-이창진(중견수)이 선발 출장한다.

8일 경기 전 만난 박찬호는 "경기에 뛸 수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내가 출근하기 전에 이미 라인업이 나와 있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괜찮다. 정통으로 맞긴 했는데 아프진 않다. 두통은 원래 달고 산다"고 답하는 여유를 보였다.

박찬호는 이어 "1루에 나가서는 무조건 뛰어야지 했다. 도루 타이밍이 아니라 상대가 견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도루한 뒤에도 '공짜 도루'라고 생각했다"고 싱글벙글 웃었다.

박찬호는 이날 새로 제작한 검투사 헬멧을 만지며 "좋은 헬멧이라 그런지 괜찮다"고 말했다. 올 시즌 도루 40개와 도루왕이 목표라는 박찬호. 헤드샷 통증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그의 질주는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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