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내야수 박찬호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치고 달리며 팀 역전을 이끌었다.

박찬호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7일) LG전에서 8회 헤드샷을 맞았지만 8일 경기 전 "헬멧이 좋아서 멀쩡하다"며 여유를 보인 그였다.

박찬호는 1회부터 1군 선발 데뷔전에 나선 김이환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리드 폭을 넓혀 김이환을 괴롭히다가 결국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회에는 등지고 달려 뜬공을 잡는 호수비를 보여줬지만,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타구가 야구 정면으로 가면서 병살타를 쳤다.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팀도 1-2로 뒤져 있어 박찬호의 활약은 거기까지인가 싶었지만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박찬호는 8회 무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댔다. 당황한 투수 이태양은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졌지만 공이 빠졌고 주자는 무사 2,3루가 됐다.

박찬호가 쏘아올린 '번트'는 역전으로 이어졌다. 김선빈이 동점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린 뒤 바로 터커가 중전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7회 1사 1루에서 김주찬의 안타 때 안치홍이 3루에서 아웃되며 찬물을 끼얹었던 KIA는 박찬호의 센스 하나로 다시 살아났다. KIA는 5-2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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