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는 류현진은 올 시즌 뒤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테스트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 과소평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의 계약 전망까지도 박하다.

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 마이크 액시사는 9일(한국시간) FA 선수 랭킹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류현진은 게릿 콜(휴스턴), 앤서니 랜던(워싱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잭 윌러(뉴욕 메츠)에 이어 5위에 올랐다. 7월 순위와 같았다. 

액시사는 “막 8월에 접어든 시점,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은 2014년 이후 그 어느 시즌보다 많은 이닝(135⅔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좋은 성적도 기록 중이다. 그는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1.53), 조정평균자책점 1위(273), 9이닝당 볼넷(1.1)에서 리그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활약에 대한 호평과 별개로 계약은 후한 전망을 하지는 않았다. 액시사는 류현진이 뛰어난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의 부상 이력은 끔찍하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금전적 수입 가능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액시사는 류현진과 다저스의 단기 계약을 점치기도 했다. 액시사는 “류현진은 2020년 개막전에 만 33세가 될 것이며, 류현진과 다저스가 어느 시점에 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양쪽 모두에 잘 맞는다. 2년 4000만 달러(약 484억 원) 정도의 단기 고액 계약이 최선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올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다. 올해 연봉이 1790만 달러(약 216억 원)에 이른다. 게다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주가가 치솟았다. 시장에 나가면 2년 4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은 무난하게 따낼 가능성이 크다. 2년 계약이라면 연평균 금액을 더 높게 잡아야 이론적으로 맞다.

반대로 게릿 콜에 대해서는 “올 겨울 2억 달러 벽을 깰 것이며, 맥스 슈어저의 7년 2억1000만 달러 계약에 근접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3위에 오른 매디슨 범가너에 대해서도 “4년 정도의 계약 기간에 연평균 2000만 달러 수준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데려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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