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37세의 나이에 오히려 더 발전하고 있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37·텍사스)의 출루는 멈출 생각이 없다. 베테랑의 관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타구를 날린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추신수의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컬럼에서 추신수의 활약상을 다뤘다. '팬그래프'는 이 컬럼에서 추신수가 만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타구를 날리고 있으며, 바뀐 폼이 변화구 대처에 도움을 주며 좋은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그래프'는 “2017년이 끝났을 때 추신수의 FA 계약은 MLB 최악의 악성 계약이 될 것 같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이어진 부상으로 외야 수비가 어려워진 탓에 타격에서 장점을 보여줘야 했지만 리그 평균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그는 3년간 62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었다”고 암울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나 추신수의 조정공격생산력(wRC+)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2017년 104였던 wRC+는 2018년 114가 됐고, 37세가 된 올해는 124까지 올라갔다. '팬그래프'는 “볼넷을 조금 희생했지만 순장타율과 장타율이 올랐다. 그럼에도 볼넷 비율은 여전히 10%가 넘는다. 타구질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라고 분석을 이어 갔다.

2017년 40%였던 강한 타구 비율은 2018년 42%, 올해는 46.7%로 상승했다. '팬그래프'는 “스탯캐스트 기준 강한 타구 비율은 50.7%다. 100개 이상 인플레이 타구가 측정된 선수 중 리그 7위”라면서 “추신수의 나이를 생각할 때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신인이 아닌 (이미 쌓인 경력이 많아 변동폭이 적은) 베테랑 선수가 예전과 다른 타격을 하고 있다”고 했다.

'팬그래프'는 추신수가 원래 강했던 패스트볼 외에도 변화구 대처 능력 또한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추신수의 슬라이더 상대 조정가중출루율은 0.224에서 0.324로, 커브 상대는 0.271에서 0.371로 올랐다. '팬그래프'는 “스윙 매커니즘의 변화든, 타격이 득세하는 리그 환경의 변화든, 혹은 우연이든 추신수는 지난 15년 동안보다 더 강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 37세의 나이에 이런 변화를 만들어낸 추신수이기에 밝은 미래도 기대할 수 있다”고 글을 맺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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