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제이콥 터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제이콥 터너가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터너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터너는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8회 4득점하면서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터너에게는 마지막 테스트 같은 경기였다. 터너는 지난달 14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뒤 15일 1군에서 말소됐다. 12일 만인 지난달 27일 두산전에서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으나 3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해 다음날 다시 2군에 내려갔다.

그리고 올라온 세 번째 등판.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터너는 오늘 경기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이날 터너는 한화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겉보기에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지만 4사구가 5개에 이닝 당 투구수가 18.4개로 많은 편이었다.

박 감독대행은 9일 경기를 앞두고 "못 던진 건 아닌데 애매하다. 터너는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는 게 문제다. 공은 150km도 넘고 좋은데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어렵게 싸우다가 투구수가 많아진다. 원래 구위라면 이닝당 15개 정도면 충분하다"고 아쉬워했다.

박 감독대행은 "어제도 그렇고 터너가 던질 때 실책이 많긴 하다. 스스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있다.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 지금 외국인 선수를 바꾸는 것은 시기 상 쉽지 않다. 앞으로 매 경기 매 경기에 터너는 집중해야 한다. 좋지 않으면 앞으로는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