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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잘 싸웠지만 뒷심 부족 한국, '장신 군단' 네덜란드에 2-3 역전패

조영준 기자 cyj@spotvnews.co.kr 2019년 08월 10일 토요일
▲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24위)이 '장신 군단' 네덜란드(세계 랭킹 15위)를 상대로 1, 2세트를 잡으며 선전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남은 세트를 모두 내줬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홈 팀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2-3(25-23 27-25 23-25 20-25 12-15)으로 졌다.

도쿄 올림픽 남자 배구 대륙간 예선은 A조부터 F조까지 각 조 4팀이 출전해 경쟁한다. 싱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각 조 1위 팀에게만 내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B조에 미국(세계 랭킹 2위) 벨기에(세계 랭킹 12위) 네덜란드와 편성됐다. 애초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는 것은 어렵게 여겨졌다. 올해 사령탑이 갑작스럽게 교체된 남자 배구 대표 팀은 임도헌 감독 체제에서 짧은 시간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한국은 평균 키 199cm의 네덜란드를 만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 2세트를 따내며 대어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뒷심 부족과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아쉽게 역전패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상대 전적에서 8승 37패를 기록했다.

임도헌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정지석(대한항공) 나경복(우리카드) 미들 블로커에는 신영석(현대캐피탈) 김재휘(국군체육부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박철우(삼성화재) 세터에 한선수(대한항공) 리베로에 이상욱(우리카드)을 선발 투입했다.

이 경기에서 박철우는 팀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나경복은 17점을 올렸고 정지석은 16점, 신영석은 10점을 기록했다.

2016~2017 시즌부터 2018~2019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타이스 덜 호스트는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네덜란드의 주공격수 압델 아지즈 니미르는 16점을 기록했다.

▲ 정지석(오른쪽)이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높은 블로킹을 상대로 스파이크하고 있다. ⓒ FIVB 제공

1세트에서 한국은 신영석의 속공과 정지석 박철우의 공격 득점으로 네달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3-13에서는 정지석의 재치 잇는 터치아웃과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16-13으로 앞서갔다.

높은 블로킹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정지석의 터치 아웃이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됐다. 20점을 먼저 넘은 한국은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상대 서브 범실을 묶어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 9-9에서 나경복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강타만 앞세운 것이 아닌 밀어넣기와 연타를 섞은 나경복의 공격에 네덜란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14-10으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네덜란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니미르의 고공강타와 장기인 블로킹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승부는 24-24 듀스로 이어졌다. 25-25에서 한국은 임도헌 감독의 예리한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먼저 달아났다. 

임 감독은 상대 터치 네트를 놓치지 않았고 한국이 26-25로 리드했다. 이 상황에서 정지석이 마무리 득점을 올렸고 한국이 27-25로 2세트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네덜란드는 3세트에서 니미르와 타이스의 공격이 동시에 터졌다. 3세트에서 시종일관 근소하게 앞서간 네덜란드는 먼저 20점 고지를 넘었다. 한국은 22-24로 수세에 몰렸지만 상대 서브 범실과 나경복의 천금 같은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신영석의 아쉬운 서브 범실이 나왔다. 이어진 나경복의 스파이크는 코트 밖으로 나갔고 네덜란드가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15-15에서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렸다. 불안한 리시브는 박철우의 공격 범실로 이어졌고 나경복은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네덜란드에 연속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16-20으로 뒤졌다. 여기에 서브 득점까지 내주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4세트를 내줬고 승부는 최종 5세트로 이어졌다.

마지막 5세트 초반 임 감독은 한선수의 토스가 흔들리자 황택의(KB손해보험)로 교체했다. 이 상황에서 신영석과 정지석의 뼈아픈 공격 범실이 나오며 한국은 6-9로 뒤졌다. 1, 2세트에서 타이스는 서브 범실이 많았다. 또한 위력적인 스파이크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팀 주공격수로 활약했고 5세트에서는 해결사로 나섰다. 10점을 먼저 넘은 네덜란드는 타이스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1일 새벽 세계 최강 가운데 한 팀인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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