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자격 취득을 앞둔 무키 베츠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보스턴이 간판스타인 무키 베츠(27) 트레이드 제안을 들을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인지 관심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존 폴 모로시는 “보스턴이 베츠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츠는 2017년 시즌 뒤 보스턴의 8년 2억 달러(약 2424억 원) 연장 계약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까지 1년 반이 남았다. 베츠는 2020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보스턴과 베츠의 연장계약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트레이드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보스턴은 아무 소득 없이 베츠를 잃는 것을 당연히 원하지 않을 것이다. 연장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올 시즌 뒤나 내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베츠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MLB.com 또한 10일 “2019년이 베츠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해가 될까?”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로시는 'FOX스포츠'의 한 방송에 출연, 두 가지 이유를 짚었다. 첫째는 앞서 언급한 FA 상황이고, 둘째는 베츠 트레이드로 선발진 보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사치세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장기계약을 한 선발투수들이 많다. 크리스 세일은 2024년까지,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네이선 이볼디는 2022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세 선수에게 앞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만 무려 2억9200만 달러(약 3540억 원)다. FA 시장에서 또 다른 선발 대어를 낚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베츠는 좋은 선발 혹은 유망주를 남길 수 있는 카드다.

아직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보스턴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파트너가 나타날지 불확실하다. 게다가 J.D 마르티네스의 거취도 관건이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3년간 6250만 달러(약 758억 원)에 계약한 마르티네스는 올해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 권한이 있다. 만약 마르티네스가 떠난다면 베츠까지 트레이드하기 쉽지 않다. 팀 공격력이 너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베츠는 2014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760경기에서 타율 0.299, 129홈런, 4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5를 기록 중인 올스타 외야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2016년과 2018년에는 실버슬러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단연 최대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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