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류현진(32·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굳어지고 있다. 경쟁자들을 앞서 있다는 분석이 끊이지 않는다.

미 CBS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각 리그별 개인 수상 전망을 다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부문에서는 역시 류현진을 가장 먼저 뽑았다.

CBS스포츠는 “내셔널리그에서는 아마도 류현진이 다른 모든 선수들에 앞서 선두를 달릴 것이다”고 단언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1.5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에 비해 아쉽지만 11승도 나쁜 성적은 아니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간 탓에 135⅔이닝 소화로 이닝이 조금 적기는 하지만 지금부터 부지런히 쌓으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예전에는 사이영상 수상의 마지노선이 200이닝으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불펜 야구가 대세가 됨에 따라 그 눈높이는 많이 내려왔다. 실제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은 지난해 180⅔이닝을 던지고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CBS스포츠는 이어 경쟁자로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을 뽑았다. CBS스포츠는 “슈어저는 매년 거의 그렇듯이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면서 “메츠의 에이스인 제이콥 디그롬은 자신의 수준을 되찾았다. 다시 한 번 가능성이 열렸다”고 원론적으로 분석했다.

다만 슈어저는 등과 어깨 부상으로 7월 이후 두 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누적 성적을 쌓기 쉽지 않은 위치다. 디그롬은 시즌 초반 상대적 부진이 결정타다. 남은 기간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하고, 류현진이 2~3경기 부진해야 추월할 수 있는 격차다.

한편 CBS스포츠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하면서 찰리 모튼(탬파베이), 게릿 콜(휴스턴), 마이크 마이너(텍사스)를 추격자로 분류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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