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 대 애리조나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선수들이 필드로 나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경기가 끝나자 양팀 선수들이 필드로 달려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상대팀 애리조나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흥분했다. 

발단은 11회말, 2-3으로 뒤지고 있던 다저스 첫 타자 작 피더슨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역전의 희망을 살렸다. 다음타자 AJ 폴락은 애리조나 6번째 투수 아치 브래들리가 던진 공에 손목을 맞았다. 하지만 주심은 배트 끝에 맞고 튀어 오른 공을 포수가 잡아낸 것으로 간주, 아웃을 선언했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AJ 폴락은 분명히 손목을 맞았는데 아웃까지 선언당했다. 덕아웃으로 걸어가는 폴락에게 브래들리가 빨리 들어가라며 소리를 질렀다. 다저스 선수들은 브래들리에게 맞고함을 지르며 응수했다. 경기가 끝나자 브래들리는 다저스 덕아웃을 향해 한마디 했고 양팀 선수들이 필드로 몰려 나왔다. 주먹이 오고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대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던 벤치클리어링은 갑자기 로버츠 감독이 애리조나 선수 한명을 지적하며 달려들면서 큰 싸움으로 번질 뻔 했다. 로버츠 감독은 반바지, 티셔츠 차림의 선수가 쓸데없이 싸움을 크게 만들려고 충동하는 언행을 했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나중에 이 선수는 애리조나 선발로 나온 로비 레이로 밝혀졌다. 다행히 양팀 선수들은 더 큰 문제을 일으키지 않고 각자의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

경기후 로버츠 감독은 “난 평소에 심판들에게 관대하다. 하지만 오늘은 분명한 오심이다. 이런 오심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오늘은 명확하게 잘못된 판정이었다. 무사 1,2루와 1사 1루는 큰 차이다. 심판의 판정이 오늘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AJ 폴락은 공에 맞은 손목이 괜찮은지 확인하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애리조나 투수 브래들리가 폴락에게 빨리 들어가라며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 브래들리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불필요한 행동으로 우리를 자극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주말 3연전 첫경기에서 애리조나 포수 카슨 켈리에게 홈런 2방을 맞고 2-3로 패했다. 9회초 2-0으로 앞서 있던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2점 동점홈런을 허용했고 11회초에는 훌리오 우리아스가 켈리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맞고 2-3으로 패했다. 잰슨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을 기다리지 않았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없었는지 클럽하우스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게다가 다저스는 이날 빈공에 허덕였다. 2안타로 2득점한 3회말을 제외하고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12안타를 쳤으나 득점에 번번히 실패했다. 켈리가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올렸을 뿐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에 17경기 앞서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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