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WTA 로저스컵 8강전을 치른 뒤 서로를 격려하는 세레나 윌리엄스(오른쪽)와 오사카 나오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10위)가 오사카 나오미(일본, 세계 랭킹 2위)를 꺾고 로저스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10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 멘덴터리 대회인 로저스컵 단식 8강전에서 오사카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제압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2세트에서 윌리엄스는 심판의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결국 주심은 윌리엄스에게 패널티 점수를 부여했고 이 점수는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1세트를 이긴 오사카는 흥분한 윌리엄스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레나를 응원하던 미국 관중들은 아유를 보냈고 오사카는 '축복받지 못한 우승'을 받아들어야 했다.

이 경기 이후 윌리엄스와 오사카는 10개월 만에 코트에서 재회했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윌리엄스는 1세트를 6-3으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 오사카는 반전을 노렸지만 윌리엄스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는 "지난해 US오픈 이후 그녀(오사카)와 경기한 적은 없다. 이번에는 꼭 세트를 따내고 싶었고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애슐리 바티(호주)는 2회전에서 탈락했다. 바티가 일찌감치 짐을 싸며 2위 오사카와 3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가 새로운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경쟁했다.

플리스코바는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해야 세계 랭킹 1위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8강전에서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세계 랭킹 27위)에게 1-2(0-6 6-2 4-6)로 져 오사카의 세계 랭킹 1위가 확정됐다.

오사카는 비록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주 발표될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에서 1위를 예약했다.

▲ WTA 투어 로저스컵 8강전에서 시모나 할렙에게 기권승을 거둔 뒤 준결승에 진출한 마리 보주코바 ⓒ Gettyimages

한편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세계 랭킹 4위)은 8강 경기 도중 기권했다. 마리 보주코바(체코, 세계 랭킹 91위)와 준준결승을 치르던 할렙은 1세트를 4-6으로 내줬다. 2세트를 앞둔 그는 왼쪽 다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이 대회 첫 4강에 진출한 보주코바는 준결승에서 윌리엄스를 만난다.

한편 SPOTV+는 11일 새벽 2시 WTA 투어 로저스컵 준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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