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라운드 초반 난조를 딛고 시즌 8번째 톱10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슈퍼 루키' 임성재(21, CJ대한통운)가 시즌 8번째 톱10 진입 파란불을 켰다.

단단한 멘털이 돋보였다. 7번홀 트리플보기 악재를 딛고 뒷심을 발휘했다.

임성재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경기 뒤 언론 인터뷰에서 "라운드 초반에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멘털이) 살짝 흔들렸다. 그래도 후반에 침착하게 내 플레이를 했다. 나름 선방했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라운드 후반 3개 홀 연속 버디가 백미였다. 임성재는 첫날 더블 보기를 기록했던 17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둘째날을 마쳤다.

"어제(9일) 17번홀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오늘(10일)은 티샷부터 무리하지 않으려 드라이버를 안 잡고 3번 우드로 쳤다. 그게 주효했다. 세컨드 샷 상황도 내가 좋아하는 거리였다. 9번 아이언으로 145m를 쳤는데 홀컵을 돌고나와서 아쉽게 이글은 안됐지만 쉽게 버디를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2라운드 복기를 부탁하자 전반과 후반 '다른 온도'를 짚었다. 라운드 전반 티샷 난조로 힘든 싸움을 벌였지만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걸 보고 수정"한 게 선방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2번홀에서 2m도 안되는 버디 기회를 놓쳐 심적으로 타격을 좀 받았다. 홀컵을 360도 돌고나왔다. 그때부터 살짝 안 풀렸던 것 같다. 7번홀 트리플 보기가 그래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티샷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우측으로 밀리는 샷이 많이 나오더라. 일단 티샷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3, 4라운드도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골프를 다짐했다. 바람도 잦아들었고 샷 컨디션 조율에도 신경 쓰고 있기에 남은 라운드 선전을 자신했다.

"오늘(10일) 바람이 1라운드 때보다 덜 불더라. 그래서 플레이하기 편했다. 내일(11일)과 모레(12일) 모두 날씨가 좋다는 예보를 확인했다. 샷 컨디션에 좀 더 신경 쓰려 한다. (샷 컨디션만) 좋아지면 더 공격적으로 쳐볼 생각이다. 단 안전하게 공략해야 하는 홀은 안전하게 치면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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