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 디그롬은 메츠 투수 최초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

미국 뉴욕 일간지인 '뉴스데이'는 11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디그롬은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9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1.70, 217이닝, 269탈삼진을 기록하며 생애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투표 인단 30명 가운데 29명의 표를 받았다. 

매체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6명이 뒤엉켜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디그롬에게 크게 기울어 있었지만, 올해는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워싱턴),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가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그롬은 그동안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주목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메츠는 지난 2주 동안 믿을 수 없는 상승세를 탔고, 플레이오프 레이스에 합류하려 하고 있다. 디그롬은 올해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언급되지 않아도 지금 행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그롬은 올해 23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2.77, 143이닝,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경쟁자 가운데 가장 긴 이닝을 던졌고, 탈삼진은 슈어저(189) 다음으로 많이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커쇼와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다. 

디그롬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올해는 (사이영상에) 많은 관심을 두진 않았다. 마운드에서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마운드에서 나가서 가능한 한 오래 버티자는 생각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전통 스탯은 류현진의 성적이 가장 뛰어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1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매체는 '전통 스탯만 봤을 때는 류현진이 건강하기만 하면 사이영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요즘 중요시하는 스탯을 살펴보면 그가 2019년 최고의 투수라고 단정하기 힘들다'고 했다. 

류현진은 ERA플러스는 273으로 가장 높고, 슈어저(191) 소로카(186) 카스티요(175) 커쇼(150) 디그롬(149)이 뒤를 따르고 있다. 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슈어저가 5.3으로 가장 높다. 류현진은 5.0, 디그롬과 카스티요가 4.6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매체는 '남은 2개월 동안 디그롬이 지난해의 빼어난 피칭을 보여준다면 그의 2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뉴욕팀 선수인 디그롬을 지지했다.

다음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6명 기록.

류현진: 21경기, 11승2패, 평균자책점 1.53, 135⅔이닝, 117탈삼진
슈어저: 20경기, 9승5패, 평균자책점 2.41, 134⅓이닝, 189탈삼진
소로카: 20경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2.45, 121이닝, 97탈삼진
카스티요: 23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2.63, 137이닝, 164탈삼진
디그롬: 23경기, 7승7패, 평균자책점 2.77, 143이닝, 182탈삼진
커쇼: 20경기, 11승2패, 평균자책점 2.77, 130이닝, 131탈삼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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