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합천, 정형근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많은 사람들이 합천군을 찾으면 약 20억 원 정도의 효과가 있다.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제55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11일부터 26일까지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열린다.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한 합천은 ‘아마축구의 메카’다. 합천은 학원 축구 대회에서 처음으로 야간 경기를 치른 장소. 조명 시설을 갖췄고 인조 잔디가 깔린 국제 규격의 축구장이 16개나 있다.  

‘축구 도시’ 합천은 10년 전부터 전국대회 규모의 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야간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축구장도 강변에 있어 평균 온도가 낮다.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합천군은 그동안 대회를 치른 경험이 많다. 좋은 축구 인프라 덕분에 이번 대회도 순조롭게 잘 준비했다. 숙박업과 요식업, 목욕업 등 종사자와 자원봉사 단체들과 만나 어떻게 대회를 더 잘 치를 수 있을지 토론했다. 합천을 찾은 축구단이 만족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제55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11일부터 26일까지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

올해 추계연맹전에는 57개 팀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부터는 저학년 선수들이 출전하는 U-17 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은 고교 1~2학년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킥오프 시간은 오후 4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낮 경기가 아닌 야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합천군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대회를 유치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합천은 축구에만 올인한다. 그래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축구장은 올해에도 2개 면을 더 신설한다. 잔디도 깔고 조명도 갖출 것이다. 축구만큼은 합천군이 전국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계속해서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 전지훈련단도 모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축구 대회 유치는 인구 5만 명이 되지 않는 합천군의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합천군은 서울시 면적의 1.6배에 달하지만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고민이었다. 합천군은 지역 주민과 상생하고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더할 방법을 ‘축구’에서 찾았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한 대회마다 약 20억 원 정도의 효과가 있다. 학부모와 함께 온 많은 사람들이 합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합천의 수려한 관광 자원을 많이 보고 가신다. 해인사를 비롯해 산, 호수, 영상 테마파크 등을 관람해 홍보 효과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계연맹전은 57개 팀이 15개조에 나뉘어 풀리그 방식을 거쳐 조 1~2위가 32강에 진출한다. 32강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전은 오는 26일 열릴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합천, 정형근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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