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18승째를 챙겼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박세혁은 4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3위 두산 베어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위 키움 히어로즈에 다시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과 시즌 14차전에서 12-7로 이겼다. 1회에만 대거 6득점해 일찍이 승기를 잡으면서 10일 2-10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64승45패, 키움은 66승45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8승(1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90에서 1.95로 약간 올랐다.  

타선은 키움 좌완 에릭 요키시를 2이닝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뜨렸다. 8번 타자로 나선 포수 박세혁은 4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최주환이 결승타를 장식하며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우중간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무사 2루에서는 정수빈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페르난데스가 1루수 야수 선택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주환이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키움 내야 수비가 흔들리자 발로 뛰면서 더 흔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2루수 서건창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 3루 주자가 득점해 4-0이 됐다. 2사 1, 2루 신성현 타석 때는 더블스틸 작전이 실패로 끝나는 듯했지만, 요키시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허경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5-0. 이어 신성현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3루 주자 박세혁을 불러들여 6-0으로 달아났다.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2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를 날리며 흐름을 이어 갔다. 2사 2, 3루에서는 허경민이 사구로 걸어나갔고, 2사 만루에서 박세혁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0이 됐다. 

린드블럼은 홈런으로만 2점을 내줬다. 2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돼 우월 홈런으로 연결됐고, 6회말에도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중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두산 타선은 계속해서 추가점을 뽑았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이날 3타점째를 기록했다. 7회초 2사 1, 3루에서는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오른쪽 적시타로 10-2까지 거리를 벌렸다. 

린드블럼이 내려간 뒤 불펜이 흔들렸다. 7회말 2번째 투수로 나선 김승회가 1사 2루 위기에서 김하성과 샌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10-4가 됐다. 바뀐 투수 함덕주가 1사 1루에서 박병호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해 10-6까지 좁혀졌다.

두산은 9회초 추가점을 뽑으면서 키움의 추격을 막아섰다. 1사 후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1-6으로 거리를 벌렸다. 오재원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흐름을 이어 갔고, 김재호의 중견수 앞 적시타가 터져 12-6으로 달아났다. 김재호의 적시타로 두산은 올 시즌 팀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9회말 1사 1, 3루에서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쫓아갔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박병호는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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