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강백호(20)는 중견수 데뷔전에서 뜬공 3개를 안정적으로 잡았다. 타구 3개 모두 속도가 빠르지 않고 정면으로 날아와 비교적 잡기가 수월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어려운 타구가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다음 날 더 빠른 타구가 '중견수' 강백호를 향해 날아갔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소나기까지 강백호를 방해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이 타구를 잡아냈다. 뒷걸음질 치면서 공에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생애 두 번째로 중견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더 난이도 있는 타구를 상대로도 수비율 100%를 기록했다.

1회부터 9회까지 수비하면서 소나기와 함께 빠르게 날아온 3회 장진혁의 타구를 포함해 뜬공 3개를 모두 잡아냈다.

안타도 끝까지 쫓아갔다. 타구가 좌익수 우익수 쪽으로 날아갔을 때도 서 있지 않고 뒤를 받쳤다. 불과 두 번째 경기였는데 경기력은 전문 중견수다웠다.

kt는 당분간 강백호를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10일 리드오프 김민혁이 손가락 부상이 완전치 않아 송구를 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으면서 강백호를 중견수로 쓰기로 결정했다.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민혁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백호가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아무거나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떠올리며 "1~2경기에서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출전하다 보면 자리를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뎁스가 넓어지는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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