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 클로저 켄리 잰슨이 과연 포스트시즌을 책임질수 있을까.   

잰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 9회초 등판해 2-0 리드를 날려버리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올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였다. 다음날 11일 2번째 경기에서는 4-0으로 리드하고 있던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과 달리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고 전날도 등판했는데 ‘백투백’ 2일 연속으로 등판했다. 2일 연속 등판은 6월 23~24일 이후 처음이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표면적으로는 여전히 잰슨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이 지난 현재, 잰슨이 포스트시즌에 제 역할을 해줘야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전 타자들을 압도하던 잰슨의 모습은 올 시즌 보기 힘들었다. 잰슨의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12일 현재 3.74로 2010년 데뷔 후 가장 높다.

로버츠 감독은 1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가 끝난 후 잰슨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좀더 정기적으로 출전하기를 원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나라도 자주 등판하며 경기감도 살리면서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11일 경기전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잰슨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같이 ‘딜리버리’ 교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인터뷰 전 불펜에서 잰슨의 피칭을 지켜봤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잰슨이 10월전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다저스 코칭스태프도 속마음으로는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 어차피 다른 방법은 없다. 신뢰와 기대를 보내면서 잰슨이 부활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뿐이다.

31살의 잰슨은 예전처럼 패스트볼이나 커터로만 타자들을 압도할 수 없다. 켄 거닉 mlb.com 다저스 기자는 11일 잰슨이 예전에 많이 쓰지 않았던 구종을 시도 중이라고 보도했다. 잰슨은 데뷔하던 해 겨우 1%만 던지전 싱커를 올시즌 11% 사용했고, 2018년 시즌 5.8% 던졌던 슬라이더 사용 빈도를 올 시즌 11.3%로 올렸다.

잰슨이 공을 던지는 ‘딜리버리’ 레슨을 허니컷 코치에게 받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아직 싱커나 슬라이더는 미완성 단계다. 허니컷 코치의 ‘족집게 과외'를 받고 있는 잰슨이 10월 전에 ‘비밀병기’를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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