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마이크 리크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리크는 5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고 8실점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완투수 마이크 리크(32)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중 첫 30피홈런 투수가 되면서 ‘홈런공장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리크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류현진(32)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홈런포 4방을 맞고 5이닝 10피안타 8실점하며 강판했다.

시작부터 홈런을 허용하며 힘들게 출발했다. 류현진이 1회초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온 뒤 1회말부터 홈런을 맞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작 피더슨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맥스 먼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3번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4번타자 코디 벨린저에게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백투백 홈런으로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말 1사 2루서 피더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가게 된 리크는 3회말 또 2점홈런을 내줬다. 2사 후 코리 시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윌 스미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통타당했다. 스코어는 단숨에 0-6으로 벌어졌고,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다.

이로써 리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30피홈런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반발력이 높아진 공인구로 인해 ML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홈런의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리크는 그 중에서도 ‘홈런공장장’의 위치에 올라섰다.

ML 전체를 보면 전날까지만 해도 리크는 피홈런 27개로 5위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피홈런 1위에 29개의 홈런을 내준 3명이 포진해 있었다. 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 뉴욕 양키스의 JA 햅,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가 공동 선두였다. 이어 볼티모어의 데이비드 헤스가 28피홈런으로 4위에 올라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말 선두타자 터너에게 또 다시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0-7로 끌려갔고, 추가 1실점하며 5회까지 0-8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크는 올 시즌 시애틀에서 애리조나로 트레이드 됐다. 7월 31일까지 시애틀 소속으로 26홈런을 내주면서 9승8패, 평균지책점 4.27을 기록했다, 이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8월 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5.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11안타를 맞고 3실점(2자책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날 애리조나 데뷔 첫 승이자 시즌 10승을 노렸지만 홈런포 4방에 KO 당했다.

리크는 2010년 데뷔해 이날 전까지 통산 102승95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중이었다. 종전까지 개인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은 2012년 26개였는데 올 시즌 최악의 피홈런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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