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시즌12승을 달성하고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해 시즌 12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무실점 호투로 1.53이던 평균자책점을 1.45로 더 낮췄다. 경이로운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사이영상 후보 1순위임을 입증했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큰 부상이 아니어서 지난 10일 동안 오늘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부상으로 인한 공백 기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류현진은 "무리하게 던지기보다는 몸에 적신호가 왔을 때 한 번 정도 쉬고 던지는 것이 낫다. 특히 사이영상을 염두에 두고 오버페이스 하기보다는 순리대로 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늘 공의 속도는 지난 번처럼 안 나왔다. 공의 각도, 위치 등은 좋았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특히 점수가 일찍 넉넉히 나와서 상대 타자들과 빨리 승부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올시즌 경이로운 1.45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자 미국 기자들도 "지난 6월 29일 7실점을 한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의 악몽을 지우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류현진은 "가능하다면 올해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평소 배팅연습 때 홈런을 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류현진은 "연습 때처럼 멀리치지 못했지만 오늘 안타도 기록했고 강하게 맞은 타구도 나왔다. 투수지만 항상 빨리 아웃되지 않으려고 집중한다"고 말했다.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뒤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류현진은 "좋은 위치에 있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FA에 대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특별히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지금처럼 선발투수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시즌이 한 달 반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은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 19경기차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선수 모두가 승률이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흐트러지지 않고 매경기 이길수 있도록 집중한다"며 포스트시즌을 향해 가고 있는 팀 분위기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류현진 풀 인터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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