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5회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 코리 시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2019시즌이 중후반을 넘어 가면서 사이영상 경쟁자 그룹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사이영상 경쟁자들이 대거 선발등판한 가운데 류현진(32·LA 다저스)만 유일하게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해 건재를 과시하며 시즌 1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1.53에서 1.45로 더욱 낮췄다.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라는 사실을 제대로 어필했다.

최근 2경기 내리 무실점 피칭. 평균자책점은 다른 투수들이 범접할 수 없는 경지로 치닫고 있다. 내셔널리그 2위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의 2.32인데, 무려 1점 가까운 차이(0.87)가 난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가 2.82로 평균자책점 1위다. 메이저리그는 지금 급증하는 홈런의 시대로 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류현진이 얼마나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지 알 수 있다.

승운이 없던 류현진은 이날 승리를 추가하면서 다승 부문에서도 내셔널리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위는 14승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2위는 13승의 맥스 프리드(애틀랜타)다.

▲ LA 다저스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을 수확하면서 평균자책점을 1.45로 낮춰 사이영상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이날 내셔널리그의 또 다른 사이영상 후보자 중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과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가 등판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도 패해 웃지 못했다.

디그롬은 워싱턴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회에만 34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하는 바람에 5회까지 투구수가 101개가 돼 3-3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팀은 4-7로 패하며 8연승 행진을 멈췄다. 디그롬은 최근 상승세로 사이영상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7승7패, 평균자책점 2.68. 148이닝 동안 189삼진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다.

또 다른 사이영상 후보인 카스티요는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등판했지만, 6.2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3-2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후속 투수가 주자를 모아놓고 3점홈런을 맞으면서 승리가 날아갔고, 팀도 3-6으로 역전패했다. 카스티요는 시즌 11승4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63에서 2.69(5위)로 다소 올랐다.

전날에는 애틀랜타 마이크 소로카가 마이애미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평균자책점을 2.32까지 내렸지만 승리를 얻는 데 실패해 10승2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인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는 이날 볼티모어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았지만 9피안타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휴스턴이 7-8로 패했다. 시즌 15승4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은 이날 부진으로 2.68에서 2.82로 치솟았지만 여전히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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