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유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혐한 방송을 진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유미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자회사 'DHC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인 '도라노몬 뉴스'에 혐한 발언이 방송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라며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매운동을 폄하했다.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또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된 것"이라며 역사 왜곡 발언을 이어갔다.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제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냐. 아니잖느냐"라며 도 넘은 발언을 했다.

JTBC는 DHC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SNS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의 불매 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며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 확산을 촉구했다.

▲ 배우 정유미 인스타그램 캡처.
이와 함께 DHC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정유미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DHC의 혐한 발언이 보도되자 일부 누리꾼이 정유미의 SNS를 방문해 "모델 활동 재계약을 하지 말라""모델을 해도 이런 기업에""혐한 모델 그만두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정유미가 알고 계약했겠냐""모델이 무슨 죄가 있냐"며 도 넘은 비난을 지양하자는 주장 역시 나왔다. 

DHC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진출해 지난 2017년에는 100억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혐한 방송과 관련해 많은 누리꾼이 DHC의 공식 SNS를 방문해 해명을 요구하자 현재 DHC 측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비활성화 조치를 취한 상태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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