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왼쪽)와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이 류현진 했다."

LA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역사적 시즌을 보내고 있는 동료 류현진을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2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53에서 1.45로 더 떨어졌다. 다저스는 9-3으로 이겼다.

터너는 1회말 선취 투런포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류현진을 도왔다. 

터너는 다저스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류현진 했다. 구속을 조절하고, 그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가 뺐다가 하면서 필요한 순간 땅볼을 유도했다. 위기에 놓이면 탈출할 방법을 찾아 냈다. 그의 뒤에서 수비를 하는 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터너와 마찬가지로 외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훌륭한 커맨드를 앞세워 애리조나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체인지업, 커터, 투심 패스트볼, 커브,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다양하게 조절했다'고 평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의 에릭 스티븐 기자는 '올해 상대 팀이 류현진에게 점수를 뺏은 이닝은 단 18이닝에 불과했다(시즌 142⅔이닝). 지금은 8월 12일이고, 그의 평균자책점은 1.45'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45는 라이브볼 시대에 22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선수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968년 밥 깁슨이 0.96을 기록했고, 1968년 루이스 티안트 1.25, 1971년 비다 블루 1.42, 2005년 로저 클레멘스 1.45(1.450) 다음으로 류현진이 1.45(1.451) 이름을 올렸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역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입을 모으며 류현진의 꾸준한 페이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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