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리 네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누가 리버풀 가고 싶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게리 네빌이 리버풀이 오히려 이적시장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스쿼드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최근 마감한 이적시장에서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 백업으로 아드리안 산 미겔을 영입했고, 미래를 위해 하비 엘리엇, 판 덴 베르흐를 영입했다. 엘리엇은 2003년생, 판 덴 베르흐는 2001년생이다. 스타 플레이어 영입은 없었는데 워낙 스쿼드가 탄탄해 보강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약점은 풀백 로테이션 자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리버풀은 10일(한국 시간) 노리치시티와 리그 1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네빌은 발렌시아에서 감독으로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이후 쭉 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지에서도 강한 어조와 비판의 독설로 유명하다. 라이벌 팀들은 물론이고 친정 맨유를 향해서도 강한 비판을 한다.

12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한 네빌은 풍족한 리버풀 스쿼드, 특히 공격진을 거론하며 "누가 리버풀에 스트라이커로 오고 싶겠나?"라고 했다.

리버풀의 공격진은 유럽 축구에서 최고로 꼽힌다. '마누라'라고 불리는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가 공격을 이끈다. 다니엘 스터리지, 제르단 샤키리, 디보크 오리기 등이 모두 이 선수들에 밀려 교체 선수로 뛰었다. 스터리지는 교체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밀려 팀을 떠났다.

네빌은 "리버풀이 7500만 파운드(약 1098억 원)를 지출해서 공격수를 영입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살라, 피르미누, 마네 중 한 명은 벤치에 앉아야 한다. 이 세 선수는 벤치에 앉게 된다면 분명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며 높은 이적료를 주고 선수를 데려온다면 오히려 팀 케미스트리에 영할을 줄 불화만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빌은 과거 맨유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로이킨, 라이언 긱스의 미드필드진을 현재 리버풀에 비유하면서 "당시 맨유의 라인이 정말 좋아서 다른 선수가 이적해 올 생각을 못했다. 후에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입단했는데 말했듯이 저 라인을 뚫지 못해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베론은 맨유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입단했으나 적응에 실패해 첼시로 이적했다.

네빌은 "리버풀이 지금 7500만 파운드를 썼다면 오히려 수수께끼 같을 수 있다"며 많은 돈을 쓰지 않은 리버풀을 오히려 지지하면서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새로 고칠 필요가 없는 훌륭한 공격진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 '부럽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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