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5회 카슨 켈리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토니 란다조 주심의 손이 올라가자 애리조나 중계석은 기다렸다는 듯 스트라이크 존 이야기를 꺼냈다.

12일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중계하던 폭스스포츠 애리조나 중계진(FSAZ)은 "주심이 또 저 공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며 "감독들이 저러한 공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를 맡은 토니 란다조 주심은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봤다. 켈리는 3회에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류현진의 커브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가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애리조나 중계진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넣을 때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는 선수"라며 "이제 (저 공에) 스트라이크를 그만 달라"고 웃으며 하소연했다.

류현진과 윌 스미스 배터리는 란다조 주심의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활용했다. 1회 첫 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로 거의 모든 공이 바깥 쪽으로 갔다. 류현진은 실투 없이 스트라이크존을 넘나드는 공으로 애리조나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었다. 스미스의 수준급 프레이밍은 류현진의 공을 더 스트라이크로 보이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7회까지 5피안타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12승을 올렸다.

물론 란다조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은 다저스가 공격할 때도 같았다. 하지만 애리조나 선발 마이크 리크는 홈런 4방을 얻어맞으면서 8실점했다. 애리조나 중계진은 "류현진과 달리 리크는 실투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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