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오른쪽)이 투입되면서 토트넘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이 26분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톤 빌라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반까지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주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전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에릭센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이는 성공이었다. 후반 19분에 들어선 에릭센은 중원에서 원활한 볼 흐름을 이끌었고, 토트넘은 세 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기록했다.

에릭센의 효과는 상당했다. 12일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에릭센이 뛰지 않은 64분간 토트넘은 12번의 슛 시도에 그쳤다. 이후 에릭센이 투입되자 26분간 슛 시도 19개를 기록했다.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수치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에릭센이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재능을 드러냈다. 팀을 승리로 도왔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에릭센의 활약에도 토트넘 팬들은 마음껏 웃을 수 없다. 에릭센의 계약이 2020년 6월에 끝나기 때문이다. 그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큰 편이다. 에릭센은 올여름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이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적료 협상 등의 문제 등으로 이적이 실제로 이어지진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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