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유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일본 화장품 DHC가 혐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유미 측이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12일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DHC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2018년에 체결했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고 혐한 발언 이전에 계약이 체결되었음을 명확히 했다. 

또한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라며 "더불어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앞서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자회사 'DHC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인 '도라노몬 뉴스'를 통해 혐한 방송을 했다고 보도하며 이번 논란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라며 한국 내 불매운동을 폄하했다. 

또한 한글과 관련해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켰다거나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제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냐"라며 도넘은 비하 발언을 이어가는 내용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 정유미 인스타그램 캡처
이 과정에서 배우 정유미가 DHC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일부 누리꾼의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정유미 측은 활동 중단을 요청했으며 재계약 또한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다. 

DHC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진출해 지난 2017년에는 100억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혐한 방송과 관련해 많은 누리꾼이 DHC의 공식 SNS를 방문해 해명을 요구하자 현재 DHC 측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비활성화 조치를 취한 상태다. 논란이 확산되자 롭스를 비롯한 뷰티스토어는 DHC 제품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press@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