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골퍼 케빈 나. 출처ㅣ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과거 전 약혼녀와 파혼 소송으로 인해 '섭외 논란'에 휩싸인 케빈 나(36·나상욱)가 '아내의 맛'에서 최종 편집된다. 

12일 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을 결정했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 케빈 나. ⓒgetty images
이어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편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내의 맛'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앞서 TV조선 인기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출연한 케빈 나는 라스베이거스의 초호화 삶을 공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PGA 세계 랭킹 33위로 누적 상금이 360억 원에 달하는 등 색다른 성공담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케빈 나가 전 약혼녀로부터 사실혼 부당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섭외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전 약혼녀 A씨는 두 사람이 1년 6개월 가량 사실혼 생활을 했으나 일방적으로 파혼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케빈 나가 스트레스를 나와 성관계로 풀었다. 1년 동안 헌신했으나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폭로했다.

▲ 케빈 나. ⓒgettyimanges
케빈 나는 논란이 확산되자 7일 직접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실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과 부모님, 상대방과 그 부모님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파혼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하며 상대방에게 수억 원에 이르는 위로금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케빈 나는 "법원은 상대방이 사실혼 기간 중 행복한 생활을 하였고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했으므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였다는 주장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임이 분명하다며 명예훼손 판결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도 했다"며 상대방이 허위사실을 제보해 명예 훼손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케빈 나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과거의 일이라고 해도 아직 당사자 간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으며, 부부의 사랑과 애환을 방송하는 '아내의 맛'의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섭외였다는 것이다. 

결국 케빈 나를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아내의 맛'측이 이번 '섭외 논란'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TV조선 '아내의 맛' 측 공식입장 전문이다.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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