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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결국 '아내의 맛' 완주 실패…출연자 검증 논란, 프로그램 취지 한계?[종합]

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2019년 08월 12일 월요일

▲ '아내의 맛' 측이 케빈 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 일상을 공개한다"는 프로그램 취지가 '무리수'였을까. 출연자 검증 논란에 휩싸였던 '아내의 맛' 측이 결국은 선을 그었다.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프로골퍼 케빈 나(36, 나상욱)를 출연했다가 캐스팅 논란에 휘말렸다. 과거 그의 성파문으로 인한 캐스팅 문제가 수면위로 올랐기 때문. 케빈 나는 이와 관련 "성파문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지만, 결국 해당 프로그램은 케빈 나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TV조선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케빈 나의 하차를 알렸다. TV조선 측은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한 취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과거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해명했다.

TV조선은 그러나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한 결과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방송을 지속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이어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앞서 6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케빈 나와 지혜 부부의 초호화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케빈 나의 가족은 전세기에 의전차량까지 타고 등장, 예고편에는 라스베이거스 초호화 저택의 모습도 공개됐다.

방송 이후, 케빈 나의 초호화 일상은 그를 화제의 중심에 서게 했다. 그러면서 케빈 나가 과거 약혼자로부터 약 5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사실이 다시 조명됐다. 심지어 해당 소송의 배경은 케빈 나가 전 약혼녀와 파혼하는 과정에서 '성파문' 문제를 빚었다고 알려진 것. 당시 케빈 나의 전 약혼자는 "1년 6개월간 케빈 나와 사실혼 관계로 지내면서 성 노예의 삶을 살았다"고 폭로하기도.

이에 시청자들은 '아내의 맛' 측에 케빈 나의 출연이 적절치 않다며 "보기 불편하다", "'아내의 맛' 출연진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 등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작진 측이 해당 논란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내의 맛'을 지적했다. 

▲ '아내의 맛' 측이 케빈 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gettyimages

지난 2014년, 케빈 나의 전 약혼녀는 케빈 나가 일방적으로 파혼을 했다고 주장하며 케빈 나에게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의 전 약혼녀는 "케빈 나가 모든 스트레스를 제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었다. 그가 싫증이 나자 버림받은 기분이 든다"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전 약혼녀의 모친은 "미국 골퍼 N아! 내 딸 인생 돌려다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2015년 재판부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케빈 나에게 총 3억 1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불거지자, 케빈 나가 입장문을 통해 입을 열었다. 케빈 나는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사실혼 파기로 인해 상처받은 상대방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 '아내의 맛' 측이 케빈 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gettyimages

그는 "가족들과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기에, 부득이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입장문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과거 사실혼 파기에 대해서 "상대방 측과 더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하며 파혼 의사를 전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대방에게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함으로써 부족하지만 그 상처를 위로하려고 애쓰기도 하였다"면서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빈 나는 "상대방 측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제 가족 및 친지들 역시 말 못 할 고통을 겪었다"고 읍소하기도.

무엇보다 케빈 나는 성파문과 관련해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였다는 주장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임이 분명하다면서, 허위사실로써 심각한 고통을 겪은 제 상황을 고려하여, 명예훼손 판결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근거 없는 사실로서 더 이상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며 "더는 허위사실로서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프로 골퍼 케빈 나. 출처ㅣ게티이미지코리아

케빈 나의 해명에도 결국 그는 '아내의 맛'을 완주하지 못했다. 이같은 제작진의 결정에 누리꾼들은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 검증 문제를 집으면서도, 케빈 나의 해명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제작진의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낼 것"이라는 입장처럼, 자질에 대한 검증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은 인물을 무리하게 기용해 벌어지는 참사는 없어야 할 것이다.

재미동포 케빈 나는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1년 미국 이민 후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최경주에 이어 역대 한국인 골프 선수 중 두 번째로 PGA 투어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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