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구 밸런스를 수정한 김택형은 구속과 제구 모두에서 나아진 모습으로 1군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 퓨처스팀(2군)이 2연승을 달렸다. 9월 엔트리 확대를 앞두고 1군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는 선수들의 분전이 이어지고 있다. SK로서는 고무적인 2연승이었다.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SK 퓨처스팀은 11일 인천 LG전과 12일 고척 고양전을 모두 잡았다.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타선이 승리에 필요한 득점을 차곡차곡 뽑아내는 등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뽐냈다. 무엇보다 1군 대기 자원들의 활약에 1군 코칭스태프도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11일 경기에서는 선발 이케빈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를 챙겼다. 12일 경기에서는 조영우가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맹활약한 끝에 역시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는 현재의 1군 로테이션에 뭔가 문제가 생길 경우 곧바로 대체 자원으로 콜업될 것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SK 퓨처스팀 관계자는 “이케빈은 투심 최고구속이 142㎞ 정도였지만 상대가 정확한 타격을 하지 못할 정도로 공 움직임이 괜찮았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변화구의 제구도 좋았다”면서 “조영우는 최고 146㎞를 기록했으며 패스트볼의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았다. 결정구로 사용한 포크볼도 움직임이 좋았고, 전체적인 완급조절과 위기관리 등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불펜에서도 긍정적인 대목이 있었다. 11일에는 좌완 백승건과 사이드암 백청훈(개명 전 백인식)이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퓨처스팀 관계자는 “백승건은 키킹 동작을 수정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경기에 나가면 단기간에 밸런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백청훈은 구속은 다소 아쉬웠으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 SK 외야의 최대 기대주인 정진기는 밸런스를 잡아가는 과정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SK와이번스
12일에는 SK가 공을 들이고 있는 좌완 김택형의 투구가 돋보였다. 투구폼을 수정하고 밸런스를 고치고 있는 김택형은 SK가 가을에 써야 할 선수다. 김택형은 이날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깨끗하게 정리했다. 관계자는 “최고 구속 146㎞를 기록했고 패스트볼의 끝과 슬라이더의 움직임 모두 좋았다”고 기대를 걸었다.

야수진에서는 외야 최대 기대주인 정진기가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퓨처스팀 관계자는 “스윙이 커질 때는 타이밍이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타이밍 및 타구의 방향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격폼을 바꾼 정진기가 한결 편안하게 스윙을 하고 있다는 게 퓨처스팀의 평가다. 

2루 경쟁 자원인 최준우는 12일 경기에서 3안타로 활약했다. 타석에서의 집중력 및 콘택트 모두가 좋았다. 11일 경기에서 홈런을 친 김성민과 3안타를 때린 남태혁도 경쟁 속에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퓨처스팀 관계자는 “김성민이 자신의 타이밍에 스윙을 하고 있고 지금 밸런스도 괜찮다. 낮은 변화구 대처만 잘 된다면 긍정적이다. 남태혁은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많이 고쳤다. 콘택트 및 타구질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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