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의 남은 2주 일정 결과에 KBO리그 순위표가 상당 부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가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추락'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상위권 순위 결정에 중요한 팀이 됐다.

LG는 12일 현재 59승48패1무(.551)을 기록하며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두산과 경기차는 4경기지만, 5위 NC와 경기차는 5.5경기로 격차가 크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최소 4위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월 5승3패, 4월 14승8패를 기록했던 LG는 5월 들어 12승14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좋은 흐름을 타다 5월 이후 고꾸라졌던 지난해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6월 14승10패1무로 반등하며 버텼고, 7월 9승9패에 이어 8월에도 5승4패를 기록하는 등 5할 이상에서 꾸준히 버티고 있다. 

타선에는 다소간 부침이 있었으나 마운드가 워낙 탄탄하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든든하게 버티는 가운데 불펜도 안정감이 생겼다. 실제 지난해 5.29였던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올해 3.86까지 떨어졌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5.17→4.29) 이상으로 낙폭이 컸다.

많은 관계자들은 “마운드가 탄탄한 LG라 급격히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우영의 복귀, 송은범의 가세, 그리고 11일 처음으로 홈런을 때린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 등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구석도 있다.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 전적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현재 승률을 유지할 만한 힘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게다가 2군에서 크는 자원들도 2군 관계자들의 부러움을 받는다. 긍정적인 대목이 많은 시즌이다.

이제 주목받는 것은 LG가 4위 이상의 성적에 도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게 이번 주 일정이다. LG는 주초 홈에서 키움과 2연전, 그리고 주중에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2연전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2위, 두산은 3위다. 산술적으로 LG가 2·3위를 모두 추격해 2위 싸움을 3파전으로 만들 가능성, 2위 경쟁에서 멀어질 가능성, 혹은 한 팀이 2위 싸움에서 한숨을 돌릴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LG의 시즌 최대 승부처다.

다음 주에는 잠재적인 가을야구 맞상대인 5위의 키를 쥘 가능성이 있다. LG는 8월 20일부터 홈 6연전을 치른다. 주초에는 KIA, 주중에는 NC, 주말에는 kt를 차례로 만난다. 현재 NC와 kt는 5위 싸움을 벌이고 있고,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KIA도 아직은 5위를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세 팀으로서는 자신들은 LG를 잡고, LG가 다른 팀들은 이겨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LG로서도 2,3위 싸움을 포기할 단계가 아닐 만큼 마지막 승부처가 될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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