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김기훈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좌완투수 김기훈(19)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김기훈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한다. 김기훈은 올 시즌 13경기(10경기 선발)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7일 LG전에서는 5이닝 5실점(5자책점)으로 승리의 운을 안았다.

선발승을 거뒀던 김기훈이었지만 선수 본인과 박흥식 KIA 감독대행에게는 작은 아쉬움이 남았다. 1회 4실점, 2회 1실점하며 초반 불안한 피칭을 보였던 것. 올 시즌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47⅔이닝 37실점(32자책점)했는데, 이중 11점을 1회에 내줬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경기 다음날인 8일 경기 전 "1회 4점을 준 뒤 마운드에 올라가서 (김)기훈이에게 어떻게 되든 네가 5이닝을 채워줘야 한다고 말했더니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5회를 던진 건 잘했지만 초반에 실점하는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훈은 "1회에 실점하고 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5회까지 막는 것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5회까진 버티고 싶었다. 1회에 직구 위주로 던져서 실점했기 때문에 패턴을 바꿨다. 아무도래 타자들이 나를 생각하면 직구를 떠올리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때 김기훈에게 도움이 된 것은 '서재응표 슬라이더'였다. 김기훈은 "최근 서 코치님과 훈련하던 슬라이더를 3회부터 조금씩 던지기 시작해서 5회에는 많이 던졌다. 원래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그게 타자들 스윙에 많이 걸린다고 해서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익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훈은 "매 경기 1회가 문제인데 문제 없이 잘 넘기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다음부터는 처음부터 변화구 비중을 높여서 상대해야 할 것 같다. 1회 징크스 같은 것을 만들고 싶지 않다. 1회부터 모든 공을 좀 더 신경써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등학교 때 가운데로만 던져도 타자들이 치지 못했던 직구. 직구에 자신감이 있었던 고등학생 김기훈은 이제 프로에서 새 길을 찾고 있다. 김기훈이 시즌 11번째 선발등판에서 자신의 새 패턴으로 선발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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