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과 리그 최강 선발진을 다투는 다저스 선발진. 그 중심에는 류현진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휴스턴은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1일 애리조나와 1대4 트레이드를 벌였다. 휴스턴이 유망주 4명을 내주며 공을 들인 선수는 잭 그레인키였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에 MLB 통산 200승을 바라보고 있는 그레인키의 영입은 차라리 경악스러웠다. 휴스턴은 이미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웨이드 마일리 등 좋은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물인 그레인키를 추가했다. 당장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진이자, 역사적으로도 손에 꼽힐 만한 선발진”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휴스턴이 독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LA 다저스의 선발진도 휴스턴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 시각의 핵심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있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도 여기에 한 표를 던진다. 로불로 감독은 12일 LA 다저스와 3연전을 마무리한 뒤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다저스만큼 휴스턴 선발진을 잘 알지는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휴스턴이 보유한 선수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 그들의 1~4선발을 평가 절하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다저스와 더 친숙하기 때문에 나는 다저스를 선택할 것 같다”고 했다.

'포브스'의 컬럼니스트 배리 브룸 또한 다저스 선발진이 휴스턴보다 더 낫다고 주장했다. 브룸은 “다저스 선발진이 휴스턴에 비해 앞서는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류현진”이라고 주목했다.

브룸은 “그는 올 시즌 12승2패 평균자책점 1.45라는 눈부신 성적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후자의 기록(평균자책점)은 LA와 브루클린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팀의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류현진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또한 그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로서 FA 시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브룸은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에서도 0.93으로 리그 선두이며, 142⅔이닝 동안 단 116개의 안타와 17볼넷만을 허용했다”며 내용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