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동적인 축구를 펼쳤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스콧 맥토미니에서 시작된 패스가 폴 포그바에게, 그리고 다니엘 제임스가 포그바의 공을 받아 골을 넣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14.6초. 패스 4번과 터치 9번만 기록할 정도로 간결하고 정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달라졌다. 올여름 내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강조한 '빠른 템포'의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맨유는 12일 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첼시에 4-0 완승을 거뒀다.

맨유가 달라졌다. 새로 영입한 해리 매과이어와 애런 완-비사카는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했고, 선수들의 활발하고 빠른 공격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4골이나 넣었다. 첫 경기지만 나름의 성과를 확인한 경기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2일(한국 시간) "솔샤르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빠른 페이스로 맨유를 역동적으로 바꿔놨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이 매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강조했던 네 가지는 페이스와 힘, 돌파,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솔샤르 감독이 오기 전까지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주제 무리뉴 모두 속도와 움직임은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드 트래포드는 빠르고 격렬한 축구를 좋아한다. 솔샤르 감독이 빠른 페이스를 활용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는 맨유를 더욱 위험하고 재미있는 축구로 만들어놨다"라며 "네 번째 골이 터질 때 맥토미니에서 포그바, 제임스까지 연결될 때 4번의 패스와 9번의 터치만 있었다. 패스부터 득점까지 단 14.6초가 걸렸다"라고 덧붙였다.

솔샤르 감독은 오프시즌 내내 체력을 강조했다. 끊임없은 활동량에도 지치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빠른 페이스를 주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 계획이 어느 정도 빛을 보는 듯하다.

'텔레그래프'는 "빠르다는 건 공격에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완-비사카는 첼시의 로스 바클리를 막기 위해 롤러스케이트를 탄 것처럼 빠르게 움직였고, 옆에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가 도움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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