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어스필드에서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고전한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메릴 켈리(31·애리조나)가 쿠어스필드에서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타선 지원 덕에 행운의 승리가 찾아왔다.

켈리는 13일(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52에서 4.75로 더 올랐다.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승12패를 기록 중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와 함께 패전이 가장 많았다. 이날 패했다면 내셔널리그 최다패 투수가 될 위기였다. 그럼에도 동료들이 6회 4점을 뽑아 역전하면서 패전 요건이 승리 요건으로 바뀐 끝에 8승째를 수확했다.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블랙먼에게 안타, 스토리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린 켈리는 머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아레나도를 고의4구로 걸렀다. 맥마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타피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데스먼드에게 볼넷을 허용한 켈리는 월터스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4실점했다.

2·3회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4회 1사 후 스토리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5회에도 선두 맥마혼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이날 6실점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3-6으로 뒤진 6회 홈런 세 방을 앞세워 4득점하고 경기를 뒤집어 켈리는 단번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애리조나는 7회 1점을 더 보탰고, 8-6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켈리의 8승을 만들었다. 7회에는 히라노, 8회에는 맥파랜드, 9회에는 브래들리가 차례로 등판해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냈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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