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강원FC 김지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K리그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싶다면 평균 31경기에 출전해 최소 5골 4도움을 해야 할 것 같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 자격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영플레이어상은 한국 국적이면서 만 23세 이하(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출전 경력 3년 이내(2017년 이후 K리그 데뷔), 해당 시즌 50% 이상 출전(38경기 중 19경기 이상), 과거 영플레이어상 미수상자라는 조건이 따라야 한다. 선발 방식은 기자단과 감독, 선수단 투표로 이뤄진다.

역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들은 자기 몫을 확실하게 했다. 2013년 고무열(당시 포항 스틸러스)은 데뷔 3년 차로 34경기에서 8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 김승대(당시 포항 스틸러스)는 데뷔 2년 차에 30경기 10득점 8도움을 해냈다.

2015년 이재성(당시 전북 현대)ㅇ,ㄴ 데뷔 2년 차에 34경기 7득점 5도움, 2016년 안현범(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이 2년 차로 28경기 8득점 4도움,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 현대)가 1년 차에 29경기 2득점, 2018년 한승규(당시 울산 현대)가 2년 차 31경기 5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제외하면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다. 출중한 수비 능력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공격포인트가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평균 31경기에 출전했다. 고무열이 가장 많은 34경기였다. 김승대가 10골로 가장 많이 골망을 흔들었고 도움도 8개로 많았다. 최소 공격포인트 12개 이상은 해야 수상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 포항 스틸러스 이수빈은 공격포인트는 적지만, 경기력으로 영플레이어상 후보가 되기에 충분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 강력한 후보는 김지현(강원FC)이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김지현은 23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서 한 차례 선정됐고 베스트11에도 두 번이나 들어갔다.

공격포인트 기준으로 본다면 압도적이다. 김지현 다음으로 골을 많이 넣은 이들은 이현식(강원FC). 정승원(대구FC), 이동경(울산 현대), 조영욱(FC서울)인데 각각 2골씩이다. 강원FC도 김지현의 활약을 더 해 4위를 달리고 있어 팀 성적까지 쌍끌이하고 있다.

공격포인트를 제외한 팀 내 비중이나 경기력을 놓고 보면 이수빈(포황 스틸러스)도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올해 데뷔한 이수빈은 19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중원 사령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측면 수비수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는 21경기 1도움이다. 올해가 3년 차지만, 인천 유나이티의 성적이 바닥권이라 영플레이어상 수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측면 공격과 수비가 모두 되는 윤종규(FC서울)도 22경기 2도움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은 25경기에 출전해 25실점을 했다. 무실점 경기가 9경기나 된다. 김지현에 맞서려면 더 많은 선방과 무실점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