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하,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에버턴으로?' 마르코 실바 에버턴 감독(오른쪽)에게 안긴 윌프리드 자하(왼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이 무산, 분노가 폭발한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를 두고 팀 동료인 마마두 사코가 달래기에 나섰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자하는 팀원들과 긴급회의를 한 뒤 훈련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하는 지난 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 마감 전까지 에버턴의 관심을 받았다. 그전에도 아스널이 영입을 시도하는 등 크리스탈 팰리스 탈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자하의 몸값을 너무 올려놓았다. 8천만 파운드(약 1천177억 원) 이하로는 절대 내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스널이 4천5백만 파운드(662억 원)까지 올려 제시해도 요지부동이었다.

막판 에버턴이 7천만 파운드(1천29억 원)에 선수 1명(젠크 토순)을 얹어 영입하겠다며 머리를 굴렸지만, 이 역시 크리스탈 팰리스가 거부했다. '강제 잔류'하게 된 자하를 두고 로이 호지슨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반대로 자하는 분노가 터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나 유로파리그(EL) 등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스티브 패리쉬 구단주가 막으면서 이적 꿈을 수포로 돌아갔다. 자하는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는 등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사코가 에버턴과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 앞에 자하를 앞세워 "내년 1월까지 100%의 기량을 보여달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던 호지슨 감독은 그를 전날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적절하지 않은 장소에 자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코는 자하가 팀과는 다른 행동을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선수단 결집을 위해 자하의 희생을 요구했고 동의를 구한 셈이다. 자하는 에버턴과 홈구장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가 뛰었다. 물론 관중 일부는 자하에게 '아스널 유니폼 입고 사라져라', '에버턴 선수대기실로 들어가라'며 비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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