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스텀 유니폼을 공개한 성남FC ⓒ성남FC

▲ 지난 7월 판매했던 코랄핑크 유니폼. 팬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성남FC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2016년부터 K리그에서 유일하게 엄브로로부터 용품 지원을 받는 성남FC가 블랙 홈 유니폼, 화이트 원정 유니폼 출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유니폼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코랄 핑크', 이번엔 커스터마이징 유니폼이다. 팬들의 지지가 높다. 

성남은 지난 7월 14일 대구FC와 홈경기를 앞두고 탄천종합운동장 내 동문, 서문 MD 샵에서 '코랄 핑크' 유니폼을 판매했다. 시즌 초 탄천종합운동장의 문제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렀던 성남은 원래의 홈으로 돌아갈 시점에 맞춰 2019년 핫한 색상 '코랄 핑크'를 활용해 팬들에게 어필했다. 

애초 300장을 기획했는데, 완판됐고 추가 주문이 밀려들었다. 결국 성남은 100~200장의 추가 주문을 했는데 이마저도 완판됐다. 성남 마케팅 팀 김현중 대리는 "처음 300장을 찍었다. 이후 추가 주문이 밀려들어 100~200장을 추가로 제작했다. 이마저도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성남은 이에 그치지 않고 17일 FC서울과 홈경기를 맞이해 팬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선수단이 선정한 커스톰 유니폼을 입고 뛰기로 했다. 김현중 대리는 "엄브로 온라인 사이트에 유커스텀 서비스가 있다. 팬들이 공모전에 참가했고, 110개의 작품이 나왔다. 최종작품을 SNS에 #성남FC뉴커스텀을 달아 응모했다. 구단 내부 검토와 선수들이 참여해서 최종 선정작이 나왔다. 선수들이 평소 블랙, 화이트 심플한 디자인 유니폼을 입으니 '특별한 디자인 유니폼을 입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 엄브로도 풋볼 상징성이 있는데, 지금은 스트릿 브랜드로 전개하고 있다. 엄브로 홈페이지에서 수백 가지로 패턴 소재로 커스터마이징 제작할 수 있다. "며 최종 선정된 커스톰 유니폼의 과정을 설명했다.

▲ 커스텀 유니폼을 직접 만들어본 성남 선수단 ⓒ성남FC
▲ 커스텀 유니폼을 직접 만들어본 성남 선수단 ⓒ성남FC

이번 최종 선정된 커스텀 제품은 흰색과 청록색이 적절하게 패턴화됐다. 특유의 다이아몬드 패턴이 포인트칼라 노란색과 어울려 산뜻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은 사실 '사서 고생 중'이다. 김현중 대리는 "비용과 시간이 가장 큰 관건이다. (시즌 중 새로운 유니폼 발매) 기획을 현실화하는 데 소비가 많이 된다. 코랄 핑크는 작년 연말부터 생각했던 작품이다. 막상 제작하고 안 팔리면 다 재고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현실적인 고민거리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구단 홍보와 팬들의 '니즈'를 채워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김현중 대리는 "예전에는 경기장에서 서포터즈와 선수만 입는 게 유니폼이라었다면 축구 시장에서 라이트 팬도 증가하고, 특히나 유럽 축구 좋아하는 팬들이 라이프스타일 스트릿 착용하신다. 커스텀 유니폼도 디자인이 떨어지지 않는다. 엄브로도 풋볼 상징성이 있는데, 지금은 스트릿 브랜드로 전개하고 있다. 잘만 입으면 이태원 가서도 손색없을 스타일이다. 디테일이나 퀄리티가 좋다. 일상생활에서 팬들이 자주 입어주시면 그게 노출이 되고 결국 홍보 효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성남은 2016년부터 엄브로와 계약 중이다. 현재 2020 시즌 재계약에 한참이다. 김현중 대리는 "2016년 황의조가 있을 때 처음 엄브로를 입게 됐다. 엄브로가 가지고 영국 풋볼 '정통 헤리티지 브랜드' 콘셉트, 메인 컬러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컬러가 맞았다. 많은 구단들이 유니폼을 그냥 일반 옷 팔듯이 하고, 선수들도 그냥 착용만 하는 마음이 컸다. 엄브로와 저희와 실무자 커뮤니케이션이라든지 유니폼 하나 나오더라도 서로 수십번 미팅했다. 브랜딩 관점에서는 구단이 얼마나 생각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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