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 린가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맹렬히 비판한 맨유 출신 선수 중 한 명인 폴 인스가 사과했다.

맨유 주장 출신은 인스는 린가드를 비판하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린가드와 맨유가 극도로 부진하자 다른 맨유 출신 선수들과 함께 강하게 비판했다. 린가드를 비판한 맨유 출신 선수는 거의 없지만 인스는 그 중에서도 린가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최근에는 "퍼거슨이 감독이었으면 남아있지도 못했을 선수"라며 실력과 태도 모두를 비판했다.

리그 개막전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맨유는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리그 첫 경기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으나 홈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인스는 13일(한국 시간) '패디파워'와 인터뷰에서 "맨유의 개막전은 훌륭했다. 반대로 첼시는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맨유의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평가했다.

린가드는 선발 출전해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시알 등과 공격진을 이뤘다. 두 골을 넣은 래시포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다니엘 제임스,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 해리 매과이어 등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딱히 흠 잡을 것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인스는 "지난 시즌 난 린가드를 정말 많이 비난했다. 하지만 첼시전에서 린가드는 내 비판이 잘못된 것이란 걸 증명했다. 이런 건 좋다. 내 비판이 틀렸다는 것을 앞으로도 보여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스는 린가드 뿐아니라 맨유 선수들을 향해 "이것이 옳은 길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라. 맨유 선수라는 위치는 항상 비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린가드가 이번에 그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맨유가 개막전에서 첼시를 잡았지만 인스는 시즌 전망 자체를 좋게 보지 않았다. 그는 "맨유가 좋은 경기를 한 건 맞지만 아직 맨체스터시티나 리버풀과 격차를 줄였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여지를 뒀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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