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엠넷 '아이돌학교'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솜혜인이 당시 학교폭력 논란에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번에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솜혜인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커밍아웃을 선언하며 "사실 나에겐 아주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 나는 양성애자이고 여자친구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11일에 "나의 예쁜 그녀, 마이 러블리 걸"이라는 글과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솜혜인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커밍아웃 맞다. 동성연애하고 있다"며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당당한 고백을 했다.
사랑을 고백한 솜혜인은 "사람들은 생각들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하실 수 있다. 네, 혐오하셔도 된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 달라고 좋아해 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라며 "저도 저 좋아해 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커밍아웃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솜혜인의 고백에 많은 누리꾼의 뜨거운 관심과 더불어 악의적인 댓글 역시 줄을 이었다. 솜혜인은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올리면 법적으로 처분하겠다. 내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 한 것이지만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다.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느냐”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도 넘은 댓글이 달리자 솜혜인은 이러한 반응을 좌시하지 않고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이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댓글 보고 든 생각 중 하난데요, 동성애하는 동물도 있어요. 검색을 해보시고 알아보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는가 하면, "Whatever I'll go my own way(무엇이든 난 나의 길을 간다)"는 글을 작성하며 당당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기 때문.
이같은 솜혜인의 용기 있는 고백에 누리꾼들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성 정체성을 밝히기가 쉽지 않은 결정일 텐데,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그러는 한편, 솜혜인의 커밍아웃 의도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가 자신의 사생활을 스스로 오픈해놓고, 법적 대응을 경고한 것이 다소 당황스럽다는 것.
특히 그가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것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7년 엠넷 '아이돌학교' 첫 방송 이후, 페이스북에는 "한참 철없고 어린 나이 때 나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사람이 '그땐 정말 어렸으니까'라고 용서하고 싶은데 우연히 TV를 보다 그 사람이 나왔다. 어릴 적 악몽이 다시 생각난다"라는 내용으로 솜혜인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중학생 당시, 솜혜인이 노래방에서 3시간 동안 서비스 추가하면서 자기 친구를 뒷담화했다는 이유로 마이크로 때리고 하이힐로 짓밟는 등의 폭력을 행했다고 전했다.
당시 솜혜인은 '아이돌학교' 1회 만에 자진 퇴교한 상황. 솜혜인은 “중학교 3학년 때 일이었다. 직접적으로 폭행을 하지 않았고 폭행 방관자였다”며 “그 자체로도 상처가 됐을 것이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논란을 일으키고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당시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을뿐더러, 자신을 방관자라고 말하면서 죗값을 낮추려고 한 것을 지적했다. 그런데 솜혜인이 최근 커밍아웃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해당 피해자는 또다시 힘들어 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의 '커밍아웃'은 응원하지만, 그가 '학폭' 가해자라는 것에는 고운 시선을 줄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
피팅 모델 출신인 솜혜인은 '아이돌학교' 1화 만에 거식증을 이유로 자진 하차했다. 그는 이후에도 여전히 피팅 모델로 활동, 지난 5월에는 '솜해인'이란 활동명으로 첫 번째 싱글 '미니 라디오'를 발표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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