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2019-2020 시즌 첫 겨루기, 첼시의 커트 조우마(오른쪽)가 맨유 마커스 래쉬포드(가운데 빨간색)를 무리하게 막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까지 선수 영입이 금지된 첼시는 2019-2020 시즌을 힘들게 출발했다.

첼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즌 개막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고 경기 내용에서도 전반과 달리 후반에 완벽하게 밀렸다.

첼시의 전설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데뷔전이었다는 점에서 패배는 더 아프게 다가왔다.

당장 오는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EL)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EL) 우승팀 리버풀과 예정된 슈퍼컵 걱정이 커졌다.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올해 리그에서도 리버풀과 만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영국의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맨유전을 통해 첼시가 세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나선 커트 조우마가 기능 고장을 일으켰다. 주말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을 할 수 있었지만, 램파드 감독은 그를 믿고 잔류 기회를 줬다.

하지만, 조우마의 수비 실력은 형편없었다. 앙토니 마르시알의 패스를 놓쳤고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몸싸움을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매체는 '램파드가 수비진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슈퍼컵에서 조우마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리버풀의 '마누라 라인(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을 막아야 합격이 가능하다.
 
역습에도 취약했다. 맨유가 첼시에 성공한 공격은 대부분 역습이었다. 0-2로 지고 있던 후반 22분 폴 포그바의 패스가 대표적이다. 첼시의 수비진이 전진한 것을 확인하고 강하게 전방으로 밀었다. 래쉬포드는 수비수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마르시알, 래쉬포드는 물론 다니엘 제임스의 속도가 첼시에 큰 위협이 됐다는 것이 익스프레스의 분석이다. 살라, 마네를 보유한 리버풀이라면 더 역습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 수비수이자 주장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도 맨유의 표적 공략을 견디지 못했다. 램파드는 아스필리쿠에타의 기량에 의구심이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리스 제임스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기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제임스는 10월께 복귀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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