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총알 타구가 이틀 연속 담장을 넘었다.

페게로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으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김선기를 상대로 우월 만루포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팀은 접전 끝에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페게로는 11일 SK전에서 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손맛을 과시했다. 이날 구단에 따르면 페게로의 홈런 타구 속도는 182km였다. 11일 홈런(181.1km)보다도 빠른 속도로, 치자마자 모든 이들이 홈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총알 타구였다.

페게로의 홈런 타구 속도는 12일 성적 기준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1위는 SK 제이미 로맥(185.8km), 2위와 3위는 kt 강백호(185.7km, 182.1km)다. 이날 페게로의 홈런 비거리는 137m로 멀리 날아갔다. 페게로의 타구가 잠실 하늘을 가른 순간 1루 팬들은 열광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13일 경기 전 페게로의 홈런에 대해 "진작 나왔어야 했다"며 "타구 속도는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1일, 13일 모두 경기 흐름을 바꾸는 홈런이기도 했다. 리그 투수들에 적응한 페게로의 진가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