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내야수 카를로스 페게로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팀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페게로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으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김선기를 상대로 우월 만루포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페게로는 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팀은 9회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거뒀다. 페게로는 11일 잠실 SK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페게로의 홈런 타구는 질적으로도 벌써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이날 구단에 따르면 페게로의 홈런 타구 속도는 182km였다. 11일 홈런(181.1km)보다도 빠른 속도였다. 페게로의 홈런 비거리는 137m를 기록했다.

이 홈런 타구 속도는 12일 기준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1위는 SK 제이미 로맥(185.8km), 2위와 3위는 kt 강백호(185.7km, 182.1km)다. 토미 조셉의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해 지난달 16일 첫 선을 보인 페게로는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다.

경기 후 페게로는 "오늘 팀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고 나도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콘택트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빠른 타구를 날리려는 노력은 따로 하지 않고 콘택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도니스 가르시아, 올해 토미 조셉 등 외국인 타자들의 부상, 혹은 부진에 속 쓰렸던 LG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페게로의 리그 적응에 조금씩 미소짓고 있다. LG와 페게로가 함께 시즌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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