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에 미국 현지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고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가벼운 목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부상 후유증 없이 좋은 피칭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2경기 12승2패 평균자책점 1.45을 기록 중이다. 142⅔이닝 동안 121개의 삼진을 빼앗았고 볼넷은 17개만을 내줬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는 14일 류현진에 대한 기사를 싣고 류현진의 올 시즌을 "놀라움(amazingness)"이라고 표현했다.

위 매체는 "이 홈런의 시대에 류현진은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얼마나 대단하냐고? 그것은 ERA+(조정 ERA)를 보면 알 수 있다"며 ERA+라는 스탯을 가지고 류현진의 올 시즌을 분석했다. ERA+는 한 시즌 동안 리그 평균의 성적을 100이라 놓고 투수의 점수를 매기는 방법이다. 100보다 더 높을수록 리그 평균보다 더 뛰어난 선수다.

ERA+는 시즌마다 다른 투고 성향을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리그 평균자책점이 4.00일 때 2.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투수가, 리그 평균자책점이 3.00일 때 2.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투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ERA+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위 매체에 따르면 1901년 이후 다저스에서 한 시즌 최소 142이닝을 던진 투수들 중 올 시즌 류현진(284)의 ERA+가 가장 높다. 그 다음은 2016년 클레이튼 커쇼(237)로 커쇼는 당시 12승4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아닌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901년 이후 142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류현진은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29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위 매체는 "올 시즌 류현진은 22경기에 나와 19경기에서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다. 8경기에서는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고 5경기에서는 1실점, 7경기에서 2실점을 기록했다"며 "류현진이 샌디 쿠팩스보다 뛰어나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우리는 역사적인 시즌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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