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65승45패로 2위에 올랐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있다. 두산은 0.591, 키움은 0.589다. 

두산은 시즌 내내 3위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 왔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5월 중순부터 어깨 이두건염으로 이탈했을 때가 최대 고비였다. 대체 선발투수로 이현호, 최원준 등을 끌어 쓰면서 불펜 과부하가 걸렸고, 타선마저 단체로 침묵에 빠져 애를 먹었다. 이 기간 선두 SK 와이번스와 거리가 크게 벌어졌고, 키움과 2, 3위 싸움을 하는 상황이 왔다. 

교체 위기에 놓였던 후랭코프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후랭코프는 140km 중반까지 떨어졌던 구속을 151km까지 끌어올리며 어깨에 더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남은 시즌은 오랜 기간 재활하면서 떨어진 제구력을 되찾는 과제를 남겨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보고 마지막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는 키움과 2위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후랭코프의 몫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후랭코프가 지난해 18승을 챙기긴 했지만, 이닝은 늘 아쉬웠다. 재활한 뒤로 경기 감각이 떨어지다 보니까 최근 투구 수도 더 많아졌다. 공 자체는 좋고, 팔 상태는 정상이니까 편하게 자기 페이스를 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팀도 더 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후랭코프는 지난 8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부상 전이었던 지난 5월 17일 문학 SK전 이후 83일 만에 챙긴 승리였다(두산 7-2 승). 

후랭코프는 "부상에서 막 복귀했을 때는 어깨에 자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통증이 없어 자신 있게 던졌다"며 "2개월 동안 기다려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남은 시즌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 내려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랭코프는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2위 수성과 함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갈림길에 선 중요한 경기다. 후랭코프는 직전 등판보다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며 팀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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