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하루를 미룬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를 바꿨다. 이날 등판할 예정이었던 클레이튼 커쇼가 15일에 나서고, 대신 신인 더스틴 메이가 14일에 등판했다.

15일 등판 예고에서 볼 수 있듯이 커쇼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경기 당일에야 선발 변경 공지가 났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2일 애리조나와 홈경기가 끝난 뒤만 해도 “로테이션 순서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었기에 더 의외였다.

로버츠 감독은 14일 마이애미전을 앞두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단지 커쇼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왜 안 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커쇼를 주말 애틀랜타와 원정 3연전에 출전시키지 않기 위해 로테이션을 바꿨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저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마이애미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17일부터 19일까지 애틀랜타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커쇼가 14일 등판했다면 애틀랜타 원정 마지막 날인 19일 등판해야 했다.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가 굳이 커쇼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 질문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분명히 좋은 생각이지만, 그들(애틀랜타)은 커쇼를 알고 있다. 이미 많이 봤다. 그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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