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제리 샌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4안타 2홈런 6타점, 제리 샌즈의 하루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2-0으로 크게 이겼다. 키움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LG는 2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샌즈는 1회 첫 타석부터 LG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4회부터는 홈런포가 터졌다. 샌즈는 4회와 6회 LG 신인 강정현을 상대로 연타석 2점 홈런을 날렸다. 샌즈는 23호와 24호 홈런을 하루에 몰아치면서 SK 제이미 로맥을 제치고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샌즈는 이날 4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모두 1경기 최다 기록이다.

4회와 6회 모두 강정현의 직구를 공략했다.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온 직구를 모두 120m 밖으로 날렸다. 한국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도 샌즈의 장타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샌즈의 활약이 타선에 활력소가 됐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샌즈는 홈런 1위에 올랐다는 사실보다 팀의 대승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팀 승리가 더 기쁘다. 홈런 순위는 알고 있었지만 신경쓰면서 경기하지 않았다. 내 기록이 아니라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에 신경이 쓰인다"며 농담하며 "같은 팀이라 다행이다.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가능하면 키움에서 홈런왕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홈런왕 경쟁은 키움과 SK의 2-2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20홈런을 넘긴 선수 5명 가운데 2명이 키움(샌즈 24개, 박병호 22개), 2명이 SK(로맥 23개, 최정 22개) 소속이다. 21개의 한화 이성열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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