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와 슈퍼컵에서 능력을 발휘한 리버풀의 아드리안 골키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주전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의 부상 이탈에도 리버풀은 걱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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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15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보다폰 아레나에서 열린 첼시와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4-05 시즌 챔피언스리그(CL)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소위 '이스탄불의 기적'을 맛보며 우승을 차지해 인연이 깊은 곳에서 리버풀은 또 한 번 기쁨을 누렸다.

골키퍼 아드리안의 활약이 대단했다. 아드리안은 시즌 시작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다. 리버풀은 그를 알리송을 보조하는 역할로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알리송은 지난 10일 노리치시티와 2019-20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39분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드리안이 긴급 투입, 공백을 메우며 4-1 승리에 기여했다.

슈퍼컵에서도 알리송은 제 몫을 충분히 했다. 2-1로 앞서가던 연장 전반 10분 태미 에이브러험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했지만, 승부차기에서는 달랐다. 첼시의 5번 키커로 나선 에이브러험의 슈팅을 정확하게 막아 승리를 안겼다.

아드리안은 경기가 끝난 뒤 'BT 스포츠'를 통해 "(내게는) 미친 일주일이다. 경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리버풀과 팬들을 위해 플레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들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나 주장 조던 헨더슨 모두 아드리안을 칭찬했다. 클롭 감독은 "아드리안은 영화 주인공 로키 발보아처럼 우뚝 섰다. 정말 믿기 힘든 활약이다"며 칭찬했다. 또, "아드리안이 웨스트햄에서 마지막으로 나선 경기가 언제인지도 몰랐다. 선수대기실에서 자신을 알리려 노력하더라. 하프 타임에 나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더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헨더슨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겼다. 아드리안의 활약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가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의 킥을 막은 것아 기쁘다. '네가 오늘 밤의 영웅이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찬사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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